군 '北피격 공무원' 월북 정황 공개 검토에…형 "이게 대한민국?"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9.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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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가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0.9.26/뉴스1(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가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0.9.26/뉴스1


북한군에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서해어업지도 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55)가 군 당국이 A씨 월북 정황과 관련된 첩보자료를 해경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씨는 2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두 시간 정도 지나면 동생의 실종 만 일주일째"라며 "바로 아래서 수색 중일 때 그때만이라도 군이 정상적인 시스템 작동만 했어도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런 사람을 군은 월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 일급 기밀인 보안자료를 공개하려고 한다"며 "이게 대한민국에서 지금 이뤄지고 있다. 당당한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제발 돌아와달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27일 군 당국이 A씨 관련 첩보자료를 해경에 제공할 지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자료는 북한 통신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경 발표대로 A씨가 피격 전 북한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담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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