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목표가 38만원, '따상'+α - 하나금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9.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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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가 38만원으로 공모가 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 상단 대비 181% 가량의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 빅히트의 상장은 내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기훈 연구원은 "BTS(방탄소년단) 서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꼭 이렇게까지 해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 것인지, 모든 아미들이 이렇게 음악을 듣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는 '어벤져스-인피티니워'를 본 후 관객들이 친구들에게 '블랙팬서' 시청을 권유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드라마 '왕좌의 게임'도 시즌8을 보기 위해 반드시 시즌1부터 봐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의 내년 예상 매출은 1조5500억원으로 올해 대비 79% 늘고 영업이익은 3078억원으로 107%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19.9%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상당히 큰 괴리가 있다. 핵심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온라인 투어가 지속될 것으로 가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BTS는 이미 코로나19와 무관했던 2019년 웸블리 공연에서 V라이브와 온라인 투어를 진행했는데 공급이 수요(투어 관객 수)를 따라갈 수 없어 한계(아티스트의 유한한 한계)를 넘어서고자 실험한 것"이라며 "10월 투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됐지만 원래는 하이브리드(오프+온라인)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스타디움 규모로 '1시티(City) 3쇼(Show)'가 가능한 글로벌의 손꼽히는 팬덤 규모를 보유한 상황에서 이제 막 1위를 기록한 BTS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콘텐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했다"며 "내년 말까지 오프라인 콘서트가 되지 않고 온라인 투어 횟수가 더 증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의 내년 예상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기준 순이익 2720억원에 주식수 3600만주를 반영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7575원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목표 PER(주가이익비율) 50배를 곱해 목표가를 38만원으로 구했다. 이는 공모가 밴드 상단(13만5000원) 대비 181% 가량 높은 수준으로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지고 '따상'(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 형성된 후 주가가 곧바로 상한가로 이른다는 의미)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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