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6개월' 호주 멜버른 28일부터 야간 통금 해제

뉴스1 제공 2020.09.27 16:38
글자크기

코로나 확진·사망자 증가폭 둔화에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

호주 멜버른의 한 해변에서 경찰에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 반대 시위자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 © AFP=뉴스1호주 멜버른의 한 해변에서 경찰에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 반대 시위자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호주 멜버른에서 지난 반년 간 지속돼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는 판단에서다.

CNN에 따르면 대니얼 앤드루스 호주 빅토리아주 총리는 27일 성명에 "7주 전만 해도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최근 2주간은 22.1명"이라며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앤드루스 총리는 "이는 빅토리아주 주민들의 업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멜버른에선 오늘밤 11시59분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멜버른에선 28일부터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되며, 최대 5명까진 야외에서 모임도 할 수 있게 된다. 야외 수영장과 어린이집 운영도 재개된다.



멜버른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다중이용시설이 폐쇄됐고, 이후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8월 초부턴 야간 통행금지 등을 포함한 '세계 최강' 수준의 봉쇄조치가 취해졌었다.

앤드루스 총리는 경제활동 재개 2단계 조치에 따라 최대 12만7000명이 일터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유통센터·슈퍼마켓은 최대 가용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고, 육류·해산물 가공공장 등의 근로자 수도 기존 봉쇄조치 때보다 늘어난다.

로이터통신은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더 확연히 줄면 나머지 제한도 예상보다 일찍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빅토리아주의 27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6명, 사망자는 2명이다.


주정부 당국은 당초 11월 말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었다.

앤드루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봉쇄조치 해제가) 예정보다 앞서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일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주민들에게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