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노조는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 4만9598명을 대상으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2.8%(2만3479명)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46.6%(2만732명), 기권은 10.4%(5138명)로 집계됐다.
이번 기본급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전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 합의안엔 기본급 동결과 함께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번 합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강성 일변도였던 과거와 달리 실리와 공존을 앞세운 현 노조 집행부의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또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별도 합의를 통해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여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찬판투표 가결에 따라 오는 28일 임금협약 조인식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