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깨어나줘서 고마워"…'라면 화재' 10살 형, 눈떴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9.25 20:25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중화상을 입은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중 형이 11일 만에 의식을 차렸다. 동생은 아직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화상 피해를 입은 큰형 A군(10)이 의식을 보였다. A군이 지난 14일 사고 발생 후 의식을 차린 것은 처음으로, 관계당국은 A군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의식을 차린 상황은 맞지만 확실히 의식을 차리진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A군 형제는 화재가 발생하자 놀라 119에 신고했고, 이후 A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동생 B군은 1도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당시 이들 형제는 신고 당시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고 "살려주세요"만을 외친 채 전화를 끊었다. 이에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군 형제 빌라를 찾았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생계·자활 급여 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가 과거 A군 형제에 대한 방임과 학대로 아동복지법을 위반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인 점이 확인됐다. 어머니는 지난달 말 검찰에 넘겨졌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