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셀트리온 3사 합병 최종 관문…개미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9.25 18:52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0.8.5/뉴스1(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0.8.5/뉴스1




셀트리온그룹의 재배구조 개편의 최종 관문은 주주총회의 문턱을 넘느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그동안 합병에 대해 주주들이 원하는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셀트리온 그룹 주주구성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25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중심에 있는 셀트리온 (241,000원 12000 -4.7%)의 소액주주는 2분기말 기준 59.8%를 차지한다. 시가총액은 35조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84,700원 4500 -5.0%)셀트리온제약 (108,800원 5200 -4.6%)의 시총을 합친 17조원의 2배다. 시총 13조원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도 52.4%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절반에 가까운 45%를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에 더 힘이 실리는 것은 서 회장이 주주의 의사에 따라 합병을 결정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원치 않는 합병은 강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주총 직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나는 합병에 관한 의견을 내지 않겠다"며 "주주들이 원하면 합병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의 주주의사에 따른 합병결정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 소액주주의 의사는 합병 찬성 쪽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제약·바이오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다.

주요 셀트리온 주주 토론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과 이 회사의 셀트리온홀딩스 합병 추진,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추진 소식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그동안 군불만 때웠던 합병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의견이 가장 두드러진다.

한 소액주주는 "서 회장이 3분기 합병공시 약속을 지켰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만으로도 믿음이 간다"고 감사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아 당장은 합병 추진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관건은 합병비율이다. 보유 기업 주식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언제든지 반기를 들 수 있다. 소액주주의 반대 의견이 높아지면 합병이 무산될 공산이 크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주주들의 지지 없이는 합병이 어려울 것"이라며 "주주 친화적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