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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도 부동산 열풍?…최고위 추기경 '현금투자 의혹' 사임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09.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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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바티칸 교황청 고위관료인 지오반니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이 돌연 사임했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베치우 추기경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지만 사임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BBC 등 외신들은 베치우 추기경 사임 배경에는 작년에 불거진 '교황청 부동산 스캔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치우 추기경은 교황청 국무원이 자금을 이용해 런던에 있는 호화 건물을 매입한 논란에 휘말려 조사를 받았다.



교황청은 2014년 빈민구제를 위한 '베드로의 성금' 가운데 200만달러(약 23억3000만원)를 영국 런던의 부동산 투자에 유용한 혐의로 바티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베치우 추기경이 국무원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다.

BBC는 "당시 그는 교황을 매일 만나며 가장 신뢰받는 보좌관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임 발표로 베치우 추기경은 추기경으로서 권한이 박탈되는데 특히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콘클라베 참석 권한을 포기한 것은 수년간 교황청에서 벌어진 가장 미스터리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런 권한을 포기하면서까지 사임하는 데에는 그만큼 "사임 이유가 심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80세 이하 추기경에게 주어지는 콘클라베 투표권은 상징적인 권한으로, 교황 선출 투표권을 포기한 것은 2013년 성 추문으로 사임한 오브라이언 추기경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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