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8억원, 75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01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기관은 4거래일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NAVER (206,000원 ▼2,000 -0.96%)(0.34%), 삼성바이오로직스 (711,000원 ▼14,000 -1.93%)(0.30%), 삼성SDI (447,000원 ▼25,000 -5.30%)(0.49%)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빅텍 (4,205원 ▲20 +0.48%), 스페코 (3,430원 ▲5 +0.15%) 등 방산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때문이다. 남북관계 긴장 고조로 장중 23% 상승했던 빅텍은 김 위원장의 사과 소식이 전해지며 25% 하락 마감했다. 스페코 (3,430원 ▲5 +0.15%)도 21% 넘게 빠졌다.
전날 4% 이상 하락했던 코스닥은 1.33포인트(0.16%) 상승한 808.2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4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억원, 39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2,100원 ▼2,400 -3.22%)가 2.9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알테오젠 (82,600원 ▲2,600 +3.25%), 셀트리온제약 (80,000원 ▼100 -0.12%), 제넥신 (9,520원 ▼200 -2.06%), CJ ENM (78,600원 ▲2,000 +2.61%) 등도 1~2% 올랐다. 씨젠 (24,100원 ▲2,700 +12.62%)은 4% 넘게 하락했고, 에이치엘비 (31,700원 ▼200 -0.63%)도 1.40% 빠졌다.
카카오게임즈 (26,200원 ▼150 -0.57%)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1.95% 하락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172.3원 마감했다.
추석 연휴 앞두고 단기 약세 전망…"2270선 분기점 될 것"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전에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중립화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3일 이상 쉬는 동안 해외에서 발생한 변수가 주가에 일시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코스피는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은 가중됐다"며 "당분간은 정반대의 현상을 고려해야 하며, 자기강화 현상이 과열이 아닌 단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추석 연휴 이후 증시 추세다. 이 연구원은 "연휴 이전 코스피 2270선은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수대를 하향이탈한다면 추가적인 가격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연휴 이후에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토론 결과에 대한 시장 해석을 미 증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향력이 순화된 변수를 국내 증시가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와 동반 하락했지만 향후 이익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유지되는 업종을 고르는 게 유효한 전술이 될 것"이라며 "대표 업종으로 의약품, 화학, 운수장비(자동차)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