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에 개인 통산 1호 홈런을 터뜨린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전날 단 1피안타만 기록하고도 0-1로 졌던 삼성이다. 허삼영 감독도 "이렇게 패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할 정도. 충격이 꽤 컸다. 그래도 이날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3연패 탈출도 성공.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웃었다. 두산은 2연승과 함께 공동 3위 KT-LG 추격을 노렸지만,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채흥에 이어 이상민(⅓이닝 무실점)-이승현(⅓이닝 무실점)이 올라왔고, 오승환이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강한울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2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데뷔 후 1544타석 연속 무홈런을 끊어내는 대포 한 방. 동점 홈런이기도 했다. 김상수가 1안타 1타점을 더했고, 박해민-김동엽-김헌곤이 1안타 1득점씩 만들었다.
시즌 8승을 따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루타를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오재일이 2루타 포함 2안타 경기를 치렀다. 박건우가 2볼넷 1득점을 올렸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안타 1득점도 있었다.
삼성이 1회초 박해민의 우전 안타,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 구자욱의 볼넷 등을 묶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동엽 타석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했고, 포수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박해민이 홈을 밟아 1-0이 됐다.
1회말 두산이 바로 뒤집었다. 박건우의 볼넷,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최주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환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3-1이 됐다.
4회말 삼성이 균형을 맞췄다. 팔카의 내야 안타, 김동엽의 2루 땅볼로 1사 1루가 됐고, 강한울이 우월 투런 홈런을 쐈다. 개인 통산 1호포. 518경기-1545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데뷔 후 최다 타석 무홈런' 불명예 기록도 깨는 순간이었다.
5회초에는 김헌곤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가 우측 적시타를 날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