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급등했던 빅텍, 김정은 사과하자 -17% '와르르'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9.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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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방산주의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장중 급등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보인다.



25일 오후 2시 41분 현재 빅텍 (5,430원 ▲500 +10.14%)은 전일 대비 1580원(16.61%) 내린 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텍은 이날 오전 23%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간 스페코 (4,285원 ▲260 +6.46%)도 1820원(18.11%) 내린 8230원을 기록 중이다.



빅텍은 군용 전원공급장치, 피아식별장치 등을 만드는 회사다. 스페코는 대형 고속함, 구축함 등을 해군에 공급하는 방산업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측에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에게 미안하다"라며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뜻을 전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근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남북 간 신뢰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안전대책을 강구할 뜻을 전해왔다.

다만, 북측은 시신을 불에 태웠다는 우리 측 발표를 부정했다. 북측은 총기로 실종자를 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실종자에게) 10여 미터까지 접근하여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되었다"라며 "불법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하였다"고 언급했다.

즉, 사살한 것은 맞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고, 불에 태운 것은 시신이 아니라 부유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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