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5년 100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3.6%하락한 104.84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수출금액지수는 9.2% 하락한 94.58을 기록했다.
한은은 조업일수와 유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1.5일 줄어든 데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폭이 커 수출 물량·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수입금액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9월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모습./사진=뉴시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내린 105.45를 기록했다.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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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지수는 품목별로 광산품이 21.5% 하락했고 제1차 금속제품이 21.4%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7.7%), 전기장비(12.2%) 등은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45.8%), 석탄 및 석유제품(-44.2%) 등을 기록했다. 다만 기계 및 장비 수입금액(17.7%), 전기장비 수입금액(7.8%) 등은 늘었다.
통관 시차를 반영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7%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가격(-11.7%)이 수출가격(-5.8%)보다 더 큰폭으로 하락해서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수치화한 지수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