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한국 영업수장', 사표 쓰고 대림산업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9.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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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사진=LG전자마창민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사진=LG전자


LG전자 (91,200원 ▼1,400 -1.51%) 스마트폰 국내 영업 책임자가 부임 한달여 만에 대림산업으로 이직해 관심을 모은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마창민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는 최근 회사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보직 이동 후 한 달 여만이다. 마 전무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장에서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지난 8월 자리를 옮겼다.



마 전무는 1968년생으로 미국 메리마운트대 생물학과와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존슨앤드존슨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2005년 LG전자에 영입됐다. 모바일 마케팅담당 임원으로 맹활약했으며 2013년 전무 자리에 오르면서 LG전자 내 최연소 전무 승진을 기록하기로 했다.

마 전무는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로 공개한 LG 윙을 비롯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판매와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가 22일 발표한 LG 윙 출고 자료에도 마 전무의 발언이 나와 있다.



대림산업의 마 전무 영입에는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가 과거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마케팅센터장, 영업그룹장으로 일할 동안 마 전무는 한국과 미국 마케팅 등을 담당했던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중반 LG전자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기획과 마케팅을 함께 하며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LG전자 출신 경영자 인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용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출신이다. 남용 의장은 분할 후 디엘이앤씨 사내이사 후보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준우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윤준원 대림자동차공업 대표이사가 LG 출신 경영자다.

LG전자는 "후임자를 현재 인선 중"이라며 "마 전무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인수인계와 함께 현재 업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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