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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이들을 연구한 결과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이 없었다는 공통점을 찾았다. 불충분한 인터페론 양이 코로나19가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하는 이유일 수 있다는 이 연구 결과는 이날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과학자들은 인터페론 기반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인터페론이 부족해 병이 악화할 수 있다면 역으로 풍부할 경우 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들이 인터페론과 연관된 치료법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터페론은 감염 초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호흡기 장애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페론 치료에 대한 수십 개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실험을 위해 코로나19 환자도 모집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협이 노인, 기저질환자 등에게 더 크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염증 수준과 면역력,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의 양, 그리고 환자의 유전자 구성 등 다른 요소들이 병의 심각도에 영향을 준다고 추측했다.
일부 환자들은 체내에서 인터페론을 비활성화하는 항체가 생성돼 되레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4일 세계적인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 연구팀은 인터페론에 대한 비활성화 항체 때문에 여성의 최소 2.6%와 남성의 12.5%에서 코로나19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지에도 중증질환자 987명 중 101명에게서 인터페론 차단 항체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무증상자나 경증자 중 이 항체가 나타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인터페론이 코로나19의 심각한 증세와 연관이 깊다는 추측을 굳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