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IFC, 韓기업 개도국 사업 발굴·금융지원 협력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0.09.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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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과 필립 르 우에루(Philippe Le Houérou) IFC 사장이 25일 각각 서울과 미국 워싱턴에서 온라인 화상 서명식을 통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사진제공=수은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과 필립 르 우에루(Philippe Le Houérou) IFC 사장이 25일 각각 서울과 미국 워싱턴에서 온라인 화상 서명식을 통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사진제공=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과 국제금융공사(IFC)가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금융지원에 협력한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필립 르 우에루 IFC 사장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각각 서울과 미국 워싱턴에서 '온라인 화상 서명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IFC는 세계은행그룹 산하에서 개도국 민간부분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업무협약에는 △신남방·신북방 등 개발도상국 사업 공동 발굴과 협조융자 △신흥시장 진출 기회 확대 위한 사업개발 △인력 교류, 전문가 파견 통한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개발효과가 높은 개도국 사업'에 대해 발굴·개발부터 자금지원까지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수은은 글로벌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을 위해 IFC와 공동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K뉴딜과 언택트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르 우에루 사장도 "IFC는 80억달러(약 9조36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패스트트랙 융자 지원'과 40억달러(약 4조68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자체 금융패키지를 통해 민간부문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수은과 IFC가 개도국의 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현재 국내 기업이 건설·운영하는 6억5000만달러(약7600억원) 규모의 네팔 수력발전소 사업에 약 3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협조융자를 논의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수장 건설·운영 사업을 공동지원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수은과 IFC는 향후 고위급·실무급 정례협의체를 가동해 사업정보를 교환하는 등 네트워킹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개도국 발전 촉진을 통한 경제규모 확대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먹거리를 늘리려는 중장기적 포석도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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