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비수도권 유흥시설 집합금지…최소 1주간"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0.09.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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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2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25. [email protected]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추석연휴 기간 수도권은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한다”며 “수도권 밖에서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에 적용될 방역대책을 논의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주간 평균 코로나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일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추석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책은 방역 실효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획일적 적용보다는 추석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세밀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 코로나 대응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추석 연휴기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독감 환자(약 18만명)가 지난해보다 100만명 감소한 것과 관련해선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코로나 뿐 아니라 독감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며칠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800여명으로, 특히 20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20~30대의 자살 시도가 지난해보다 80% 이상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코로나 영향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K-방역이 세계의 찬사를 받더라도 심리방역에 실패한다면 그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며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특단의 자살예방대책을 고민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장도 하지 않은 우리 국민에 대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촉구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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