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자 일주일새 87만명…예상 깨고 다시 늘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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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미국의 신규 실업자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다시 늘었다.

2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9월13일∼1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87만건으로, 전주(86만6000건) 대비 4000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5만건(마켓워치 집계)을 웃도는 수치다. 전주엔 3만여건 줄었었는데 이번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연방정부가 전국의 실업자들에게 나눠주던 추가 실업수당은 주당 600달러(약 70만원)에서 7월말 이후 3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가 300달러, 주정부가 100달러씩의 추가 실업수당을 계속 지급토록 했지만 주정부의 100달러는 지역 사정에 따라 없는 곳도 있다. 이 경우 추가 실업수당이 종전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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