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3일(현지시간) "오는 2035년부터 주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와 소형 트럭은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배출 제로 차로 만들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대형 산불 등 동시다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 변화 대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4000만명의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2019년 기준 신차 등록 대수는 209만대로, 미국 전체 판매량의 1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기준 기아차와 현대차의 캘리포니아 시장 점유율은 각각 3.6%(10위)와 3.3%(12위)인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 대부분은 휘발유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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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차에서 전기차 등 배기가스 제로차로 전환을 선언한 나라는 영국이나 노르웨이 등 15개국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의 독자적 자동차 환경 규제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 권한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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