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연민이 천륜으로"…'담보', 성동일·하지원·김희원의 추석용 눈물폭격기(종합)

뉴스1 제공 2020.09.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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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추석을 노리고 개봉한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주연의 영화 '담보'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을 만든 JK필름 영화 답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정감가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강대규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담보'에 대해 "연민이 천륜까지 가게 되는 감정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물들이 연기하는 감정의 변화가 영화를 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그 과정 속에서 아이가 성인이 되고 성인인 아저씨들이 늙어가는 과정에서 드라마를 표현하는 과정이 담보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담보'는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게 된 두석과 종배의 이야기를 그리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배우 성동일이 까칠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을 연기했고, 아역배우 박소이와 배우 하지원이 각각 아저씨들의 보물이 된 담보 승이 역을 맡았다. 또 김희원이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 종배를 연기했다.



왼쪽부터 성동일 하지원 박소이 김희원 강대규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왼쪽부터 성동일 하지원 박소이 김희원 강대규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이날 성동일은 두석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그냥 성동일"이라고 밝히며 "시나리오가 잘 나와서 특별히 내가 고민하고 그럴 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일에게는 '국민 아빠'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그는 많은 드라마,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개딸'이라 불리는 여주인공들의 아빠 역할로 사랑을 받았다. 성동일은 "(많은 아빠를 했지만) '담보' 아빠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담보' 속의 두석 캐릭터가 힘들었다고 알렸다.

성동일/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성동일/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그는 "나한테는 ('담보'에서)자식이 셋이었다"며 승이의 캐릭터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 성인이 될 때까지의 변화를 옆에서 지켜봐야했던 두석 캐릭터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원이 내 친딸이면 얼마나 좋겠나"라면서 "딸은 하나인데 동시에 딸 셋을 얻은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두 딸의 연기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아역 배우 박소이의 연기에 대해서는 "박소이 양이 나의 100배는 열심히 했다"고 했고, 하지원에 대해서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중간부터 이어가는 감정 연기가 너무 좋아 소름이 끼쳤다"라고 밝혔다.

하지원은 '목숨 건 연애'(2015) 이후 약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 작품 같은 경우는 '담보' 시나리오가 좋아서 결정을 하게 됐고, 너무나 예쁘고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 승이가 됐을 때 관객 분들이 승이에게 조금 더 이입할 수 있고, 같이 느끼고 싶은 감정들이 있어서 결정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는 것을 까먹고 지냈었는데 앞으로는 더 좋은 영화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원/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하지원/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하지원, 박소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하지원, 박소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강대규 감독은 처음부터 승이 역할로 하지원을 희망했었다며 깊은 신뢰감을 보여줬다. 그는 하지원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화자의 역할로 적합했다면서 "하지원의 장점은 그렇게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감정을 눈빛으로 잘 전달하고 감정을 표현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해운대'에서 보여줬던 하지원의 꿋꿋한 연기에 반했던 기억을 풀어놓기도 했다.

영화에는 김윤진, 나문희 등 탄탄한 조연 라인업도 돋보인다. 두 사람은 강 감독의 전작 '하모니'에서 함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는 "두 분은 엄마에 대한 감정을 너무 잘 알고 계시다"며 "'하모니'에서도 모성이 중심이 된 역할이었고, '담보'에서도 역할이 엄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 깊이있는 연기를 표현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내 주변에 검증된 사람이 필요했고, 흔쾌히 전작에서 같이 했을 때 너무 좋아서 '담보'에도 연결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원/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김희원/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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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배우는 영화를 찍으며 인간적으로도 친밀함을 느꼈다고 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는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을 정도.

성동일은 하지원, 김희원과 다시 작품을 한다면 삼각 로맨스를 찍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줬는데, 김희원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호응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김희원은 "이번 영화로 더 많이 가까워졌다"며 영화가 따뜻하다 보니 사람들끼리 따뜻한 얘기를 많이 하고 끝나고 나서 끈끈함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며 추억했다.

'담보'는 '하모니'(2009)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이 무려 11년만에 연출자로 복귀한 작품이다. 그간 강대규 감독은 영화 '히말라야'와 '공조'의 각색을 맡기도 했다. '담보'는 오는 2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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