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4일 오후 해양경찰의 조사를 위해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0/09/2020092417040229887_1.jpg/dims/optimize/)
24일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월북·피격 사실을 어떻게 접했는지 묻는 질문에 "국방부에서 언론 발표하면서 알게 됐다"며 "사전에 저희가 인지한 건 없었다"고 밝혔다.
엄기두 실장은 "월북과 피격은 여러 종합적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사항들을 판단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업무관련성과 전문성이 없는 해수부가 참여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수부의 브리핑에 따르면 실종된 A씨는 2012년 서해어업관리단에 들어온 뒤 계속 근무했다. 이달 13일 무궁화13호를 타고 출항해 지난 17일 무궁화10호로 옮겨탄 뒤 연속 근무해왔다.
해수부는 A씨가 동료들과 월북 의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승선할 때 지녔던 가방과 생필품 등 소지품은 모두 선내에 남겨진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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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단순 실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무궁화10호 우현 선미 부근에 A씨의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무궁화10호가 머물렀던 해상의 당일 기상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21일 실종된 A씨의 행적이 23일 밝혀진 데 대해서는 "매년 여러 차례 일반 어선 등에서도 실종사건이 일어나는데 모든 걸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이번에는 국방부 발표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 조사 결과 A씨는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평판도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진월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개인 채무상태 및 가정불화 등에 대해 해수부는 "개인 신상문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