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리퍼브 매장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내부 모습. 손님들이 노트북 등 리퍼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혜윤 기자
'39만9000원짜리 보랄 에어서큘레이터 5만9900원(85% 할인)'
#지난 24일 경기 광명시 롯데몰 리퍼브매장 '리씽크'. 다음달 결혼준비를 하는 직장인 김모(36세)씨는 매장에서 가격표를 확인하고 표정이 밝아졌다. 그가 필요한 가전을 최대 80~90%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노트북 가격을 좀 찾아보긴 했지만 직접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왔다"며 "AS(사후서비스)도 되고 생각보다 물건들이 괜찮아 온 김에 다른 것도 사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 마련하는 것도 허덕이는 마당에 신혼살림은 꼭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사는 추세"라고 했다. "혼수는 무조건 프리미엄급 새 가전을 사야한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최근 예비신혼부부들에게 '가성비'는 혼수준비 제 1 신조가 된지 오래다.
24일 리퍼브 매장 '리씽크' 롯데몰 광명점 내부 모습. 손님들이 노트북, 가방 등 리퍼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혜윤 기자
또 실속형 소비에 눈을 뜬 50~60대 중장년층도 리퍼브매장을 찾아온다. 남편, 딸과 노트북을 구매하러 온 50대 주부 한모씨는 "69만원에 노트북을 샀다"며 "온라인쇼핑, 인터넷뱅킹만 주로 하니깐 굳이 비싼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만족해했다.
이 용 롯데몰 리씽크 매니저는 "매장이 큰 편이 아닌데도 주말에는 평균 200~300명이 몰린다"며 "지난 5월에는 하루에 서큘레이터가 40~50대 팔리면서 단일 매출로만 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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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사진제공=롯데쇼핑
임현정 롯데백화점 리퍼브 바이어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인데도 리퍼브 매장 매출은 큰 영향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아울렛 고객이 아니더라도 리퍼브 상품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서동원 올랜드아울렛 회장은 "알뜰 스마트소비심리가 확산하면서 리퍼브상품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정품에 가까운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랜드아울렛 파주본점/사진제공=올랜드아울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