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세에도 방산주는 올랐다, 北 만행에 긴장고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9.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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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빅텍 25%, 스페코 16%, 휴니드 6.8%, 퍼스텍 4% 상승... 코스피·코스닥 동반폭락과 대조적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안영호 합참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방부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다"라고 말했다. 2020.9.24/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안영호 합참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방부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다"라고 말했다. 2020.9.24/뉴스1


24일 증시에서 코스피가 2.59%, 코스닥이 4.33% 급락한 가운데서도 빅텍, 스페코, 휴니드, 퍼스텍 등 방위산업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측 총격에 피살됐다는 소식에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에서 빅텍은 전일 대비 25.13% 오른 9510원을 기록했다. 빅텍의 이날 총 거래량은 9132만여주로 빅텍 상장주식 총 수(2865만여주)의 3배를 훌쩍 넘었다.



이날 하루에만 빅텍 주식 전체의 손바뀜이 3번 일어나고도 남았을 만큼 거래가 폭발했다는 의미다. 빅텍은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군용 전원공급장치, 전술정보 통신체계 등을 군에 납품하는 회사다.

해군 함정용 장비를 만드는 스페코도 이날 증시에서 16.18% 상승했다. 스페코 이날 총 거래량도 3134만9000여주로 상장주식 총 수(1465만여주)의 2배를 웃돌았다. 이외에 특수통신·전술통신 장비 등을 만드는 휴니드, 전투기·헬기 및 자주포 등의 발사통제장치 등을 만드는 퍼스텍이 각각 6.84%, 4.32% 상승했다.



반면 재영솔루텍, 좋은사람들, 태광산업 등 개성공단 테마주들과 가온전선, 일진전기, 광명전기 등 대북송전 테마주들이 동반약세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남북 긴장이 높아지면 이들 방산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반대로 남북간 평화무드가 조성되면 개성공단 입주사나 대북송전 등 테마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남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A씨가 지난 21일 인천 옹진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다 실정됐다. 당시 해군, 해양경찰, 해수부 선박과 항공기 등 대규모 구조세력이 투입됐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A씨는 북한 해역에서 북측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은 A씨 시신에 기름을 붓고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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