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플랜트 제도개선 환영…수천억대 경제효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9.24 15:20
글자크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K바이오, 글로벌 수준의 생산 경쟁력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 공장의 용기 개방검사 주기를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결정으로 수 천 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은 24일 “바이오 공장 용기류 개방검사로 설비 가동 중단 후 정상 운전까지 최장 40~48일 걸리는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겹쳐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큰 차질을 겪었다”며 “규제 개선을 위해 용단을 내린 산업통상자원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에서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 업종에 대해 압력용기 검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제도 개편을 약속했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은 업종에 상관없이 2년마다 압력용기를 개방해 검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공정은 압력·온도가 대부분 대기압과 실온 수준으로 타 산업에 비해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2공장 전경. 2010년 완공된 2공장은 연간 9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원액을 생산한다/사진제공=셀트리온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2공장 전경. 2010년 완공된 2공장은 연간 9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원액을 생산한다/사진제공=셀트리온
이에 업계는 바이오 공장의 압력용기에 대한 개방검사 주기 연장을 건의해왔다. 바이오 공장의 압력용기는 세포 배양 또는 배양용 배지 등의 보관에 사용한다.

이 회장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 (173,400원 ▼3,700 -2.09%)삼성바이오로직스 (777,000원 ▼13,000 -1.65%), 디엠바이오, 바이넥스 (14,170원 ▼520 -3.54%), 그리고 백신 기업들에 최소 수천억원 대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K-바이오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방검사 기간 연장을 통해 K-바이오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산업 발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해 K-바이오 산업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협의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소부장 수요기업 13개사와 아미코젠, 동신관 유리공업, 에코니티, 제이오텍 등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