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랩스 셀프-힐링 SW/사진=오로라 랩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산하 CVC(기업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포르쉐, 도요타 등과 손잡고 이스라엘 벤처기업 오로라 랩스(Aurora Labs)에 총 2300만 달러(270억원)를 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 LG화학 (370,500원 ▼8,000 -2.11%),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달러(4839억원)를 출자해 공동 조성한 펀드를 운용하려고 설립한 투자사다. LG그룹은 이 회사를 통해 모빌리티 공유 SW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총 4600만 달러(약 537억원) 이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LG그룹이 2년 전 1조440억원을 주고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자동차용 헤드라이트·조명 업체 ZKW와의 협력까지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올 초 ZKW는 LG전자의 자동차 램프사업을 모두 넘겨받고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LG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차량용 통신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의 차량용 통신 텔레매틱스 사업은 오로라 랩스의 버그·해킹 보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로라 랩스의 해당 기술이 시장에서 확실히 검증될 경우 LG그룹이 이를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에서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국내외 중소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