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사들과 신용대출 관리조치 구축…머지않아 발표"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0.09.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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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이 추석을 앞두고 금융회사 대표들과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을 찾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할 떡을 구입하고 있다. 2020.9.24/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이 추석을 앞두고 금융회사 대표들과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을 찾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할 떡을 구입하고 있다. 2020.9.24/뉴스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최근 신용대출 급증으로 가계부채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 단계적으로 금융회사들과 조치를 구축해서 가고 있고, (그러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망원월드컵시장 상인들을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용대출 급증 상황에 대해) 엄중히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그런 이야기(신용대출 관리 조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불안 요인으로 지목된 신용대출 급증 추이를 모니터링 하며, 불안요인이 지속되면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상환능력을 충분하게 심사하고 있는지, 특정 자산시장으로 지나치게 유입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경계감을 갖고 관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원장은 라임펀드 판매사 제재 일정과 관련해선 "증권사를 먼저 정리하고, 은행 쪽으로 갈 것인데 아직 시기를 확실하게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라임펀드와 관련, 내부통제 부실을 근거로 판매사 뿐 아니라 경영진에 대한 징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망원월드컵시장에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9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으로 떡과 과일, 육류 등을 샀다. 금감원은 이날 구매한 물품과 전통시장상품권을 약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IBK기업은행, 미래에셋대우, KB손보, 신한카드 등 4개 금융사가 함께 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특히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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