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꿈꾸는 토스, 신용대출에 한발 걸쳤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0.09.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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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꿈꾸는 토스, 신용대출에 한발 걸쳤다


핀테크 기업이 은행의 고유 업무인 '대출 심사'를 맡아 처음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토스와 SC제일은행이 손잡은 결과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공동으로 소액 단기 신용대출 상품 'SC제일토스소액대출'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지정대리인 제도를 활용해 은행권에서 처음 내놓은 위탁 심사 대출상품이다. 이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는 고유 업무인 예금, 대출 심사 등을 핀테크 기업에 위탁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3월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된 후 SC제일은행과 손잡고 금융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에서 토스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고객 심사 업무를 맡는다. 토스에 등록한 계좌, 카드, 보험 등 금융 서비스의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한다.



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가량 밖에 걸리지 않는다. 고객 1명당 10만원 단위로 최대 50만원까지 이용 가능하고 대출 기간은 1개월이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한달살이'를 택한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최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를 준비 중인데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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