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까지 꿰뚫어 보는 인공지능 만든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9.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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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박주용 교수 연구팀,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감성 인식 인공지능 공공DB 구축 나서

그림 1.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도/사진=KAIST그림 1.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도/사진=KAIST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한 공공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 연구팀은 총 46조원 규모의 ‘감성 인식 인공지능 공공DB 구축사업’을 통해 코로나19(COVID-19) 이후 새로운 AI 산업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AI는 질병 진단과 자율운전 등 인간의 기계적 움직임과 판단력을 보완하는 영역에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 표현 인식처럼 기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감성 지능’ 기술의 국내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 ‘험인텔(Humintell)’과 같은 감성 인식 기술기반 서비스가 두각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사람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고품질의 한국인 고유의 감정 표현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하고,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 얼굴 인식 감성과 요약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응용 서비스 예시 1. 사용자가 입력한 이미지 또는 영상에서 감정을 추출하여 매일매일 감정을 기록하는 서비스.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함/자료=KAIST한국인 얼굴 인식 감성과 요약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응용 서비스 예시 1. 사용자가 입력한 이미지 또는 영상에서 감정을 추출하여 매일매일 감정을 기록하는 서비스.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함/자료=KAIST
박 교수 연구팀의 ‘감성 인식 인공지능 공공DB 구축사업’은 정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예산과 KAIS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민간투자금 등 모두 46억 원의 재원으로 운용된다.

이를 위해 일반인과 전문배우 등 약 2500명의 자발적 참여자로부터 감정 학습을 위한 얼굴 데이터 수집과 함께, 케이팝(K-pop)과 K-드라마 등의 세계적 성공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환경에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의 효과적 영상 요약과 맞춤형 마케팅을 가능케 하는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이 사업은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주관하고 메트릭스리서치, 액션파워, 소리자바, 데이터헌트, 아트센터 나비미술관, 리콘랩스가 공동연구기관으로, 대홍기획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한국 소비자 광고심리학회가 자문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DB, AI 학습모델, 프로그래밍 코드 등 모든 연구결과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누구나 연구와 사업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KAIST 박주용·이원재·남주한 교수팀과 리콘랩스, 아트센터 나비미술관은 사용자의 심리적 건강을 추적할 수 있는 심리 일기장, 음악 영상의 하이라이트 생성을 위한 알고리즘, 서비스 사용자의 반응을 감지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 등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예정인 공공 DB를 활용하는 각종 응용 서비스를 설계하고 실험할 계획이다.
응용 서비스 예시 2. 하이라이트 구간 추정하고 특징 추출 모델을 설계하여 동영상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 및 생성하는 서비스. 동영상 제작자가 자신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지 파악하게 해줌/사진=KAIST응용 서비스 예시 2. 하이라이트 구간 추정하고 특징 추출 모델을 설계하여 동영상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 및 생성하는 서비스. 동영상 제작자가 자신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지 파악하게 해줌/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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