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고객에 집착한다는 말 듣도록…"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0.09.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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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임원을 만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농협금융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임원을 만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농협금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점검하면서 키워드를 '고객'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고객에 집착한다는 소리를 듣을 정도로 고객의 기대를 반보(半步)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최고경영자협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김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임원과 얼굴을 마주했다.



김 회장은 앞서 '사람 중심의 디지털 농협금융'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어 지난 7월 경영성과분석회의를 열어 플랫폼 경쟁력은 '고객', '데이터', '신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 디지털 생태계 모델을 고객 관점에서 다시 점검하자고도 했다.

이후 NH농협은행은 디지털 채널에서 고객 의견을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했고 NH농협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디지털 융복합 상품을 출시했고 NH투자증권은 디지털 고객에 특화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별 추진 현황을 들여다보면서 공통 키워드를 다시 '고객'으로 꼽았다. 그는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본궤도에 올라 순항하고 있지만 고객접점, 고객경험을 둘러싼 금융회사 사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상황"이라며 "고객에 집착한다는 소리를 듣는 수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려면 남보다 반걸음 앞서가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영선반보'(領先半步)를 언급했다. 김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금융사의 경쟁력이 완전히 드러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 속도 면에서도 고객의 기대와 경쟁사의 움직임보다 반보 앞서가는 영선반보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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