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지원 사업’의 착수 보고회가 개최됐다. 지원사업은 민간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통해 의료기술을 연구하고 신약·의료기기 등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복지부는 지난달 누적 환자 수 100만명 이상, 연구 역량 등을 갖춘 중대형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5개의 컨소시엄(컨소시엄별 누적환자수 최소 700만~최대 1300만명)이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컨소시엄별로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 △암,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별 특화 데이터베이스 구축 △안전한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 △표준화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진단·치료법 개발, 신약·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100여개의 연구가 진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의료데이터 간 연계를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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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회에서는 각 기관별로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임상용어 등에 대한 표준화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컨소시엄별 표준화 활동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공동의 표준 논의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데이터 중심병원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전주기(수집→축적→개방→활용)에 걸쳐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핵심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 데이터표준활용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중심병원의 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의료데이터 품질관리·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정제되고 표준화된 정보 활용을 지원한다.
또 지난달 시행된 데이터3법의 후속 조치로 민감한 의료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데이터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 중심 병원이 민간분야의 빅데이터 플래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산·학·연·병이 연계되는 데이터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