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너무 멀리있다"...테슬라 개장 전 5% 하락세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9.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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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반값 배터리'가 3년뒤 적용될 것이란 소식에 시장에 실망감이 퍼지면서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개장전 5%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5.6% 하락한채 마감했는데, 이틀 연속 이 추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6.84%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 CEO가 2022년까진 2만5000달러짜리 저렴한 전기차 출시는 없다고 선언하면서 시총이 총 500억달러(약 58조1500억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룹벤처스의 진 먼스터는 "장기투자자들도 1년을 주기로 계획을 세운다"면서 "3년 뒤 계획은 그야말로 너무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말한 것은 모두 실체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이것을 당장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먼스터는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의 전기차 주도 시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가 이날 자체 배터리 생산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배터리 설계와 제조까지 모두 회사내에서 이루어지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는 비용 절감, 가격 인하, 궁극적으로 테슬라 자동차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반대로 말하면 2022년까지는 테슬라가 높은 생산과 판매량을 달성하긴 쉽지 않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올해 40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6%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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