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티빙 기업결합 심사철회…합작지분 줄인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9.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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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티빙 기업결합 심사철회…합작지분 줄인다


CJ ENM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JTBC가 티빙 지분 취득 규모를 20% 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공정거래 당국에 신청한 기업결합 심사를 철회했다. 양사 합작법인인 '티빙'은 JTBC 외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추가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OTT 사업자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던 티빙 주식 취득에 따른 기업결합 심사를 철회했다. JTBC는 CJ ENM이 오는 10월1일 물적분할하는 티빙 지분 20% 이상을 취득할 계획이었다.



이번 기업결합 심사는 JTBC가 티빙 지분 취득 규모를 20% 이하로 낮추기로 전략을 수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법 제12조는 비상장법인의 경우 지분 20% 이상을 취득할 경우 공정위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있다고 규정돼 있어 결합심사 사유가 사라진 것이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자 합작법인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전략을 바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J ENM과 JTBC는 예정대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되 외부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 물적 분할을 통해 CJ ENM이 1대주주, JTBC가 2대 주주인 합작법인 설립 구상을 이어가되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동통신 3사 중 지상파와 합작(웨이브)한 SK텔레콤 외에 KT와 LG유플러스의 참여 가능성도 언급된다. CJ ENM은 다음달 1일 티빙을 물적분할하고 JTBC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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