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5G 기술세미나'에서 "고주파 대역인 28GHz는 속도는 빠르지만 장애물이 많은 경우 커버리지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며 "때문에 개인고객(B2C)보다는 제한적인 장소에서 특정 서비스를 요구하는 기업 대상으로 사업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5G 3.5GHz 주파수는 5G와 롱텀에볼루션(LTE)이 혼합돼 사용되는 비단독모드(NSA) 중심인 반면, 28GHzs 주파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5G 단독모드(NA) 서비스가 가능하다.
개인 고객을 위해서는 기존 3.5GHz 대역 기반의 5G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확보한 28GHz 대역 및 SA(단독모드) 기술을 활용해 B2B 시장으로 발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그는 "당분간 5G 보완재로서 LTE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그룹장은 "SK텔레콤 5G 가입자가 400만명이 넘었다"며 "'되는 곳에선 제대로 되게 하자'는 생각으로 서울 및 주요 지역에 장비를 매우 촘촘하게 깔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불만 건수가 LTE에 비해 두배 정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5G 초반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 더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그룹장은 5G 전국망 조기 설치를 위해 정부, 타 이통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주요 85개시 동단위에 설치를 마치고, 전국 주요 지하철, KTX, 고속도로에는 내년까지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외곽지역과 실내 망 구축에는 통신3사가 협력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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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5G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논의가 이뤄졌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기술그룹장은 5G 표준과 관련해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및 장비·단말 제조사들과 지속적인 협력은 물론 3GPP 표준화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G 상용화 표준 선도 및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그룹장은 이 자리에서 3.5GHz 기반 5G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술로 △5G와 LTE를 결합해 속도를 높이는 'EN-DC'(E-UTRA-NR Dual Connectivity) 기술 △2019년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구축하고 있는 5G 인빌딩 전용 장비인 '레이어 스플리터'(Layer Splitter)를 소개했다.
또 △실외 기지국의 5G 및 LTE 전파를 닿기 어려운 실내로 증폭·확산시켜 커버리지를 넓히는 장비인 '5G/4G 듀얼 모드 RF 중계기'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 솔루션 등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