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시애틀 미국 횡단…'롯데호텔 시애틀' 문 열었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9.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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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뉴욕팰리스 이어 미국 본토에 두 번째 럭셔리 호텔…"글로벌 진출 10주년 쾌거, 한국 호텔 위상 높일 것"

롯데호텔 시애틀 전경.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 시애틀 전경. /사진=롯데호텔


글로벌 체인호텔을 노리는 롯데호텔이 호텔시장의 꽃인 미국 시장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다. 미국 서부 비즈니스 중심지인 시애틀에 럭셔리 호텔의 문을 연다. 롯데뉴욕팰리스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시애틀에도 간판을 내건 롯데호텔은 미국 동부와 서부 심장부에 자리잡은 두 럭셔리 호텔을 발판 삼아 코로나 불황 정면돌파에 나선다.

24일(미국 현지시간) 롯데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에 이은 미국 본토 두 번째 호텔인 '롯데호텔 시애틀(LOTTE HOTEL Seattle)'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첫 걸음을 뗀 지 10년 만에 개관하는 열두 번째 해외 호텔이다. 이번 시애틀 오픈으로 롯데호텔은 전 세계 32개(해외 12개·국내 2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뉴욕에서 시애틀 미국 횡단…'롯데호텔 시애틀' 문 열었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지난해 12월 롯데호텔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1억7500만 달러(약 2040억원)을 투자,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Stock Bridge)'로부터 인수한 뒤 개관 준비를 진행해 온 럭셔리 호텔로 롯데호텔이 위탁 운영을 맡았다. 롯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롯데호텔 양곤, 롯데호텔 사마라에 이은 롯데호텔의 네 번째 해외 위탁 운영 호텔이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44층 높이 빌딩의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룸 33실 포함)의 규모다. 객실은 시애틀의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얻은 창의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꾸며 밝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시애틀의 오션뷰와 역동적인 도심 전경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시애틀 랜드마크 중 하나인 미국 최초의 예배당을 연회장으로 사용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신 시설을 완비한 총 12개의 미팅룸과 연회장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단 설명이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3층 규모의 예배당을 개조해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등으로 꾸민 대연회장이 백미다.
롯데호텔 시애틀 인근에 위치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 시애틀 인근에 위치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의 가장 큰 장점인 한국적 서비스와 시애틀의 감성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돋보인다. 웰컴 드링크를 즐기며 편안하게 체크인할 수 있는 모바일 체크인과 저녁 시간 외출하는 고객들에게 향수를 뿌려주는 향수 서비스(Fragrance Service) 등은 기존 미국 호텔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국내 특유의 서비스 문화의 결과물이다. 발렛 서비스와 차량 내부 클리닝 서비스도 제공한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의 시간으로 주요 특급호텔마다 갖추고 있는 스파(Spa) 서비스도 갖췄다. 포시즌스, 페닌슐라, 만다린 오리엔탈 등 유수의 럭셔리 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스파 브랜드 '비올로직 호쉐쉬(Biologique Recherch)'가 입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한 만큼 기존 호텔이 아닌 신규 호텔을 오픈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일각에선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의 인근 지역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의 본사는 물론 애플과 디즈니, HP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몰려 있어서다.
미국 최초의 예배당을 개조해 만든 롯데호텔 시애틀의 대연회장. /사진=롯데호텔미국 최초의 예배당을 개조해 만든 롯데호텔 시애틀의 대연회장. /사진=롯데호텔
실제 해당 지역의 비즈니스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고 롯데호텔이 대형 비즈니스 여행수요에 대한 서비스에 특화한 만큼 업계 안팎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또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워터프론트(Waterfront)·시애틀 아트 뮤지엄(Seattle Art Museum) 등 주요 관광명소도 도보 10여 분 거리에 있어 향후 관광 목적의 여행수요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해외 진출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미국 횡단을 완성시키는 롯데호텔 시애틀을 오픈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갖고 감동을 전하는 한국적 서비스를 전파해 국내 호텔 브랜드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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