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피'…지금 추매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9.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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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급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전 2300선이 무너졌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장중 2% 하락에도 결국 상승 마감했다.

지수 변동은 제한적이지만 업종별로 등락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결국 제자리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로 마감했다. 이날 해외 소식에 크게 휘둘리면서 장중 2300선까지 무너졌다. 전날(-2.3%) 에 이어 이틀째 하락 폭이 커지면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도세가 다소 줄고 개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며 결국 상승 전환했다. 개인은 3281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280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테슬라 배터리데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차전지, 자동차 등 관련주가 영향을 받았다. 특히 테슬라가 2차전지 판매가격을 낮추겠다는 소식에 LG화학 (381,500원 ▲9,500 +2.55%)(-1.41%), 삼성SDI (422,000원 ▲15,000 +3.69%)(-2.24%), SK이노베이션 (110,000원 ▲1,600 +1.48%)(-1.9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까지 하락세였던 NAVER (183,700원 ▲3,600 +2.00%), 카카오 (48,100원 ▲600 +1.26%)는 각각 4.22%, 3.54% 올랐다. 가격 조정 후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도 2.83% 상승했다.

장중 2% 이상 하락했던 코스닥도 역시 0.73p(0.09%) 상승하며 843.4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5억원, 292억원 순매수, 기관은 1015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 (108,500원 ▲1,800 +1.69%), 에코프로비엠 (245,500원 ▲12,000 +5.14%), 알테오젠 (178,300원 ▲4,400 +2.53%)이 3~4%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과 같은 5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멈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164.4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 "코스피, 하락해도 2300 부근서 버틸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청문회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해 명패를 바로세우고 있다.  ⓒ AFP=뉴스1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청문회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해 명패를 바로세우고 있다. ⓒ AFP=뉴스1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은 중장기적 흐름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동안의 밸류에이션 우려를 완화하고 새로운 매수세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유권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양당이 적극성을 보일 수 있고, 증시하락이 지속될수록 부양책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나스닥이 10%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트럼프와 파월 입장에서 나스닥 1만 포인트는 지켜야 할 명분이 큰 마지노선"이라며 "추가 하락 폭을 4~5% 정도로 보면 나스닥보다 덜 하락할 가능성이 큰 코스피는 2300 부근에서 지지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업종별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먼저 조정을 거친 인터넷은 비중확대, 지난달 말 이후 조정 국면이 전개 중인 2차전지는 추가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와 자동차는 추격 매수보다 추가 조정이 있을 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개인투자자의 수급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고객예탁금은 55조원으로 고점인 이달 초 63조원에 비해 낮아졌고 신용융자 역시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약 57조원의 순매수가 들어온 만큼 연말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물량도 더욱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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