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불청객 '목 디스크'…경추에 좋은 자세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9.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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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서울아산병원 교수, 20년간 환자 궁금증 모아 경추 질환 시리즈 책 출간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후종인대 골화증 환자를 진료보는 모습/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후종인대 골화증 환자를 진료보는 모습/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어깨 부위가 저리고 팔을 들 수가 없는데, 목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인터넷에서는 사지 마비까지 올 수 있다고 하던데 빨리 수술받고 싶어요”

목뼈 즉 경추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목 디스크 등 목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 23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간혹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최적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동호 교수는 지난 20년간 경추 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며 받아온 질문들 중심으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중년의 불청객: 목 디스크’ 등 경추 질환에 관한 책을 시리즈로 최근 발간했다.

목 디스크를 비롯해, 목뼈 뒤쪽의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당신의 목을 조여오는 병: 후종인대 골화증’, 척추의 가장 위에서 첫 번째, 두 번째 뼈인 환추와 축추 사이가 과도하게 흔들리는 ‘목에 찬 시한 폭탄: 환축추간 불안정’ 등 총 3권이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후종인대 골화증과 환축추간 불안정을 한 권에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은 국내 처음 출간된 만큼 환자들이 질환 관련 정보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책에서는 목뼈의 구조와 기능을 비롯해 질환별 발병 원인, 증상, 진단, 수술 방법, 합병증, 수술 후 재활 등 경추 질환에 대한 모든 내용을 자세하게 담아냈다.

총 세 권의 시리즈는 이 교수가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이 공통으로 질문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문답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경추에 좋은 자세와 운동법을 부록으로 함께 수록했다.


실제 환자들의 다양한 치료 사례도 자세히 기술해 경추 질환자가 현재 자신의 상태와 비교하며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디스크와 후종인대 골화증을 제거하지 않고도 뼈 자체를 이동시켜 치료하는 척추체 이동 절골술 등 이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수술 방법도 담았다.

이 교수는 “환자 본인이 병과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는 것이 올바른 치료와 재활의 첫걸음”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통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고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199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7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임상 진료 외에도 경추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높은 북미경추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수차례 논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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