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과 그로잉업/사진제공=롯데, 북스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원들에게 올 추석 연휴에 읽을 만한 책으로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 교수의 '그로잉 업'(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 멈춤 없는 성장의 원리)을 추천했다.
올 들어 롯데그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리더들이 나침반으로 삼을 만한 추천 도서로 제시한 것이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온 차 부회장이 직접 밝히는 경영철학과, 임직원의 목소리를 담아 저성장 시대를 이기는 '그로잉 업' 전략을 전하고 있다는 게 출판사 설명이다.
2004년 말 LG생활건강의 CEO로 전격 스카우트된 뒤 코카콜라 인수를 필두로 30여 건의 M&A를 성공시켰고, 사드 사태 때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중국시장에서 성장가도를 이어가며 매출 성장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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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일각에선 "총수가 타 그룹의 성공사례를 직접 꼽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외부 영입 등) 회장의 경영 기조에도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롯데인재개발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룬샷'(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뉴타입의 시대'(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돌파하는 24가지 생각의 프레임) 등의 경영서를 임원 권장 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계열사 세븐일레븐의 경우 내부 임원들에게 일본 경영의 신으로 알려진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지은 '경영의 마음가짐'을 권장서로 전했다.
한편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前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의 '초격차 : 리더의 질문'과 '투자의 모험',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등을 추석 연휴 추천도서 리스트로 올렸다.
모두 경영 관련 서적으로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리드·혁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느 곳에 투자를 해야할 지에 대한 정 부회장의 고민이 묻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