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文 끌어안은 이낙연…"강성 지지자, 상식적인 분들일 수 있어"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0.09.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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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친문(친 문재인) 등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에 대해 "긍정적 기능도 있다"며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열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당내 다양한 의견을 만드는데 저해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강성 지지자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가 되면서 동시에 압박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려하는 것과 달리 지난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놀라운 게 있다. 강성 지지자가 많이 포진돼 있는 권리당원 지지율과 일반 국민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다"며 "강성 지지자가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매우 상식적인 분들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끊임 없이 당의 대처나 지향을 감시하는 감시자 역할도 될 수 있다"며 "발전적으로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차별화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꼭 전제가 된다거나 생각해본적 없다"며 "문 정부 임기 절반 이상을 국무총리로 일했고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 책임이 없고 무관한 것인양 하는 건 위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라도 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도와야 하고 정부의 중요한 정책을 때로는 보완하고 수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계승·발전의 책임은 제게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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