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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ETN인데 네이버·카카오 없고 삼성전자 있는 속사정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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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ETN인데 네이버·카카오 없고 삼성전자 있는 속사정




원자재와 해외종목 중심의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에 최근 화두인 '언택트'(Untact·비대면)를 내건 상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정작 국내증시에서 언택트 대명사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성종목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지난 1일 'FnGuide 언택트 지수'를 추종하는 'KB FnGuide 언택트 ETN'을 상장했다.

22일 기준 이 상품에 편입된 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이 22.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삼성전자(19.84%) △삼성SDI(17.63%) 순으로 이들 세 종목의 비중은 60%를 넘었다.



통상적으로 비대면 관련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11.77%), SK텔레콤(8.12%), NHN한국사이버결제(0.65%)는 후순위로 밀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아예 종목에 편입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이름은 언택트인데 카카오는 없고 삼성전자가 있다. 무슨 상품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KB ETN이 추종하는 지수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7월 공표한 언택트지수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언택트'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을 통해 관련종목을 구성한다.

다소 어려운 설명이지만 KB증권 측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발간하는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언택트'란 키워드를 모아 스코어링 기법을 통해 점수가 높은 종목을 편입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성종목에 없는 것도 최근 하반기 애널보고서에 '언택트'란 키워드가 빠지면서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종목을 구성할 땐 네이버와 카카오는 편입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KB증권 관계자는 "여기서 말하는 '언택트'는 광의의 의미로 보면 좋겠다"며 "흔히 시중에서 얘기하는 종목테마로서의 언택트는 카카오와 네이버나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들이 맞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괴리가 생길 순 있을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언택트가 단순히 비대면 관련 종목일 수 있지만 5년, 10년이 지나면 어떤 의미로 통용될지 모른다"며 "기사들에 나오는 '언택트 시대'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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