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배터리데이에 2차전지株 급락…코스피 2300선 붕괴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9.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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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56.8포인트(2.38%) 내린 2,332.59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56.8포인트(2.38%) 내린 2,332.59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코스피가 급락하며 장중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2%에 가까운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5.62포인트(1.53%) 내린 2296.9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158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원, 113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이후 첫날인 23일, LG화학 (381,500원 ▲9,500 +2.55%), 삼성SDI (422,000원 ▲15,000 +3.69%), SK이노베이션 (110,000원 ▲1,600 +1.48%) 등 2차전지 관련주는 4% 전후로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 (252,500원 ▲3,000 +1.20%), 현대모비스 (243,500원 ▲5,000 +2.10%) 등 자동차주 역시 3% 하락세다.

그동안 조정 폭이 컸던 NAVER (183,700원 ▲3,600 +2.00%), 카카오 (48,100원 ▲600 +1.26%) 정도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의약품, 운송장비, 화학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신중한 통화정책 시사, 영국의 경제 재개 축소 등이 영향을 주며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새로운 내용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강세를 보였던 일부 종목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한국 증시는 이런 악재성 재료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4.63p(1.74%) 내린 828.0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보다 하락 속도가 더욱 빠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는 카카오게임즈 (21,050원 ▲100 +0.48%)CJ ENM (75,700원 ▲700 +0.93%)을 제외하고 모두 파란 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비엠 (245,500원 ▲12,000 +5.14%)이 5% 하락했고 에이치엘비 (108,500원 ▲1,800 +1.69%), 알테오젠 (178,300원 ▲4,400 +2.53%), 셀트리온제약 (91,900원 ▲600 +0.66%) 등 제약·바이오주도 3% 이상 대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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