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줄줄이 '와르르'…핌스·비비씨·박셀바이오 30%안팎 마이너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9.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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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줄줄이 '와르르'…핌스·비비씨·박셀바이오 30%안팎 마이너스


최근 신규 상장한 세 종목이 모두 공모주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 특히 비비씨와 박셀바이오는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한 채 3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공모주 투자 열기가 사그라드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공모주 투자 심리 악화는 올해 남은 최고 IPO(기업공개) 관심 기업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공모주 줄줄이 손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핌스 (3,895원 ▲30 +0.78%), 21일 비비씨 (12,240원 0.00%), 22일 박셀바이오 (20,700원 ▲150 +0.73%)가 신규 상장했는데, 모두 첫 날부터 주가가 하락하며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핌스는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발했지만, 장 중 약세 전환하며 공모가를 지키지 못했다. 상장 첫 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핌스의 지난 22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8.4%다. 핌스는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기업이라 충격이 더 크다.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 모두 1000대 1을 넘었다.

비비씨와 박셀바이오는 거래 첫 날 시초가부터 공모가를 하회했다. 상장하고 한 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공모주 투자자는 모두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비씨는 상장 첫 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0.7%다.

박셀바이오의 경우 거래 첫 날 시초가를 최저가에 형성했다. 공모가보다 10% 낮은 2만7000원으로 출발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박셀바이오의 상장 첫 날인 지난 22일 종가는 2만13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 -29%다. 상장 첫 날에 공모주 투자자는 30% 가까운 손실을 입은 셈이다.

그나마 이날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한 비나텍 (45,150원 ▼600 -1.31%)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체면을 세웠다. 시초가를 공모가(3만3000원)보다 1만1000원(33.33%) 높은 4만4000원에 형성했다.

하지만 비나텍은 이전상장 전 코넥스 시장에서 주로 5만~6만원 사이에 거래되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룹 BTS가 지난 10일 비대면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가수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그룹 BTS가 지난 10일 비대면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가수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공모주 투자 열기 향방은…빅히트도 영향 받을까
최근 공모주 투자자 손실이 지속되면서 달아오른 공모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비비씨와 박셀바이오를 통해 첫 거래일에 30%에 가까운 손실을 보는 사례가 연이어 나온 만큼 개인의 공모주 투자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곧 국내 수요예측에 나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 성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대 5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제시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공모 시장 분위기가 위축될 경우 흥행 여부나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IPO 공모 시장 전반적으로 열기가 과도하게 뜨거워진 경향이 있었다"며 "최근 공모주 투자자의 연이은 손실로 IPO 공모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핌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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