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내년 기술수출 모색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9.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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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a상 저용량 시험서 효능 확인

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내년 기술수출 모색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4,735원 ▼315 -6.24%)는 지난 2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약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국에서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BBT-401 저용량을 투여하는 임상 2a상 저용량군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BBT-401의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 특히 BBT-401은 경쟁 약물인 'TD-1473'과 유사한 수준의 약효를 냈다.

회사는 다음 단계인 중용량과 고용량군 시험 진입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확보한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임상 2a상 중용량과 고용량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 뉴질랜드,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의 40여 개 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대장까지 약물을 잘 전달하기 위한 약물 제형 연구도 진행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말단인 직장부터 시작해 염증 부위가 점점 늘어나는 질병이다. 약물을 환부로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형 개발이 중요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인체 소화기관 구조를 실험실에서 구현한 모델을 활용해 기존 제형과 새롭게 개발한 제형의 약물 전달 개선 정도를 비교했다. 기존 제형은 약물의 1% 이하가 대장에 전달됐다. 반면 새로운 제형은 투여 약물의 80% 이상이 소장 말단과 대장 초입까지 전달됐다. 식사 후인 경우에는 투여량의 9.4%가 대장 말단까지 전달됐고, 공복 기준으로는 27.4%가 대장 말단까지 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BBT-401 임상 2a상 중·고용량 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내년에 이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를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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