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30일 오후 9시 이후 서울 송파구의 음식점 골목에서 한 배달기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고 있다. 2020.08.30. [email protected]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배달대행료 인상이 예고되면서 음식점들의 고민이 커졌다. 스스로 인상분을 떠안으면 수익이 줄고,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주문 건수가 감소할 수 있어서다. 이들 음식점은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연휴 때도 영업할 계획이었지만, 배달비 부담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기본배달료 1000~2000원 인상…배달대행 "라이더 부족해 인상 불가피"22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 메쉬코리아(부릉),스파이더크래프트 등 다수 배달대행업체들은 추석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2일) 동안 한시적으로 배달 대행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기존 기본 배달료 3500~5000원에서 1000~2000원이 추가로 인상된다. '명절 할증' 명목이다.
앞서 대부분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달 대행료를 인상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라이더가 부족해진 탓이다. 배달대행업계 1위 로지올(생각대로)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 지역에 이어 29일엔 강북 지역에서도 기본 배달료를 500~1000원씩 올렸다. 배달 거리 500m당 기본 배달료는 기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됐다. 경쟁사인 바로고도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020.8.31/뉴스1
상황이 이렇자, 추석 연휴 기간동안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음식점들이 속출하고 있다. 차라리 노는 게 득이라는 판단에서다. 강남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B씨는 "명절은 늘 대목이었지만 이번엔 코로나19로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라며 "수익을 내려고 배달 비용을 고객에게 떠넘기면 매장 이미지가 타격을 입는다. 그럴바엔 그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