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이 브룩스의 가족의 무사를 기원하는 문구를 장비에 적어넣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2일 KIA와 키움이 만났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무거운 공기로 가득했다. 경기를 앞두고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30)의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에 머물고 있는 브룩스의 가족이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딸이 타고 있었다. KIA는 브룩스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하고 최대한 빠르게 미국에 갈 수 있는 비행기 표를 구해줬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상황이지만 동료이자 가족들은 브룩스 가족들의 무사를 기원했다. 경기 없는 날이면 다른 선수 가족들과 각별하게 지낸 뒤 미국으로 돌아갔기에 슬픔은 더했다.
브룩스의 가족 이름을 헬멧, 모자에 적고 경기에 임한 김선빈(왼쪽부터), 양현종, 윌리엄스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한현희 역시 "브룩스 가족이 무사하길 기도하고 있다. 특별한 친분이나 대화한 적은 없지만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눈 사이다. 같은 리그에서 뛰는 동료이자 동반자다. 우리 키움 선수들도 많이 걱정한다"는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