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홈쇼핑은 온통 '고기 먹방'..추석 한우·LA갈비 판매 올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9.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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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선물 수요 이동, '귀포족' 먹거리용도 인기...현대홈쇼핑, LA갈비 방송 50% 확대 편성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몰리브' 쿡방 방송에 출연한 요리연구가 이수영/사진제공=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몰리브' 쿡방 방송에 출연한 요리연구가 이수영/사진제공=롯데홈쇼핑


"요즘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홈쇼핑 여기저기서 갈비 굽는 장면들만 주로 나오네요."

홈쇼핑 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LA갈비 선물세트 판매에 올인 하는 모습이다.

한우 선물은 그동안에도 대표 명절 인기 선물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하는 수요가, 언택트(비대면)이면서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홈쇼핑 채널로 옮겨가고 있는 게 특징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홈쇼핑에서 식품 편성 비중이 높아지긴 했는데 추석을 앞두고 육류 판매 방송이 크게 늘고 있다"며 "유명 쉐프나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상품을 소개하고 조리를 시연하는 방송이 트렌드"라고 전했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김영란법 한시 완화도 호재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둔 가구는 아동당 20만원 씩 특별돌봄 지원금을 현금으로 받아 사용처에 제한이 없다.



선물 뿐 아니라 연휴 기간 '집콕'에 대비한 먹거리용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정부가 추석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른바 '귀포족'(귀향을 포기한 이들)의 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이다.

또 국민권익위원회는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에 따르면 올 추석시즌 축산 카테고리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문 수량은 70%, 주문 금액은 85%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8일까지 TV홈쇼핑에서 추석 맞이 특별 방송을 진행하는데, 대표 상품인 LA갈비 등의 방송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확대 편성했다.
김선형 조리기능장이 출연한 NS홈쇼핑 LA갈비 판매 방송/사진제공=NS홈쇼핑김선형 조리기능장이 출연한 NS홈쇼핑 LA갈비 판매 방송/사진제공=NS홈쇼핑
롯데홈쇼핑은 22일 모바일 생방송 '몰리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600분간 '식품 원데이' 릴레이 특집방송을 진행했는데, EBS1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한 유명 요리연구가 전진주씨가 출연해 '횡성 한우세트'를 활용한 이색 요리를 쿡방 형식으로 선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매년 명절 기간 모바일 채널 유입률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한다"며 "식품 구매 비중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함에 따라 특집방송을 진행한다"고 했다.

NS홈쇼핑은 최초의 식품 PB(자체브랜드)인 '미트어스'(Mitus)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판매해 나가기로 했다. 첫 상품인 '한우한마리꼬리곰탕'은 전국한우협회와 손을 잡고 만들었다.

추석 대표 상품인 갈비 이외에 이색 별미인 '양갈비'도 인기를 모았다. 지난 7일 CJ오쇼핑에서 단독 방송한 '고메 프리미엄 양갈비 스테이크'는 약 5300세트 판매되며 방송 한 시간을 못채우고 전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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