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앤 리치' 골린이 증가…골프웨어 新브랜드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09.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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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여성 '골린이' 급증하자 패션업계 골프웨어 론칭 봇물…2022년 6조 매출 넘는다

'영 앤 리치' 골린이 증가…골프웨어 新브랜드 쏟아진다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린이, 부동산 투자 초보자를 일컫는 부린이에 이어 '골프 초보'를 지칭하는 '골린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2030 '영 앤 리치(Young and Rich)' 골프 인구 증가로 골린이가 크게 늘면서 2020년 패션업계에 신상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도 줄 잇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LF가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더블 플래그'와 '닥스 런던'을 론칭한 가운데 코오롱FnC도 온라인 골프웨어 편집숍 '더 카트 골프'의 자체 브랜드 '더 카트'를 론칭했다. 최근 제이제앤제이인터내셔날도 여성 골프웨어 '마이컬러이즈'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9월 골프 시즌을 맞아 신규 브랜드 론칭이 쏟아지는 중이다.

지난 8월에는 한국미즈노가 미즈노골프웨어를 한국 시장에 본격 론칭하며 5개 매장을 열었다. 코오롱 FnC도 프리미엄 수입 골프웨어인 지포어 론칭을 앞두고 8월부터 지포어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또 앞서 7월에는 한섬의 창업자 정재봉 회장이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사우스케이프'를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2012년 한섬을 현대백화점 그룹에 매각한 뒤 8년 만에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LF의 헤지스 골프 F/W 제품 모델 컷/사진=LFLF의 헤지스 골프 F/W 제품 모델 컷/사진=LF
그밖에 아이올리의 혼가먼트, 위즈위드의 피브비 등 패션업체는 물론 유통플랫폼까지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패션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특히 4050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가 2030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패션업계는 골프웨어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 스포츠 선호 △골프를 즐기는 평균연령의 하향 △여성 골퍼의 증가로 골프웨어 카테고리의 구조적 성장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355만명이던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해 469만명으로 늘었다. 국내 골프장 수도 2017년 기준 520개로 10년 전 대비 200개 넘게 증가했다.


엘르 골프의 가을 신상 골프웨어/사진=엘르 골프엘르 골프의 가을 신상 골프웨어/사진=엘르 골프
골프 인구의 증가로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5년 3조750억원에서 지난해 4조6315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6조3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0대의 전유물이었던 골프가 2030에게 유행하자 무신사, W컨셉 등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도 골프웨어 브랜드를 영입하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LF가 최근 신규 론칭한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의 '더블 플래그'는 무신사에서 브랜드 론칭을 진행했다. 무신사와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은 주 고객층이던 10대~30대가 골프를 치기 시작하자 영(Young) 골프웨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최근 요가복 브랜드로 매출이 급증세인 젝시믹스도 '골프웨어 스타일'의 애슬레저룩을 선보였다. 골프웨어 카테고리가 확장되면서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스타일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젝시믹스가 선보인 '골프웨어 스타일' 애슬레저룩/사진=젝시믹스젝시믹스가 선보인 '골프웨어 스타일' 애슬레저룩/사진=젝시믹스
패션업계의 한 전문가는 "2014년~2015년 아웃도어 브랜드가 한 시대를 풍미한 뒤 스트리트 캐주얼이 대세로 떠올랐고, 최근에는 애슬레저룩이 대중화됐는데 다음은 골프웨어가 트렌드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대학생도 크게 증가하는 등 골프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골프웨어 시장도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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