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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진성준·이인영…민주당 울린 세번의 '안 꺼진' 마이크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9.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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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전략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전략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또 '마이크 사고'에 울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야당 의원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뒷담화' 논란에 휘말렸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로만 이인영 통일부장관, 진성준 의원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추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가 정회한 뒤 옆자리에 앉은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하자 "어이가 없다. 저 사람(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거 같다"고 말했다.

직접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정회 직전 질의자가 법사위 야당 간사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발언은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2012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 발언이 생중계되며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소설 쓰시네' 발언 등 과격한 언행이 또다시 지적됐다. 이에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검사 출신 소병철 민주당 의원도 "추 장관이 사과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말을 간곡히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은 국민에게 피로감 주고 분노하게 하는 장관"이라며 "그럼에도 소 의원이 유감 표시하고 이해해달라고 하니 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일단락 됐다.

부동산대책 쏟아냈는데…진성준 "(집값)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 논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이 마이크 사고로 속내를 드러내 곤욕을 겪은 것은 여러 번이다. '7.10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논란이 한창일 당시 방송에 출연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집값 안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각계의 질책을 받았다.

진 의원은 지난 7월1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토론을 마치고 패널들과 대화를 나누다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김현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받아치자, 진 의원은 "부동산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진 의원은 조금 전 토론에서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 주장했다.

발언이 알려지며 진 의원의 이름과 '3040 문재인에 속았다'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에 수일이나 오르내렸다. 각계 비판이 계속되자 진 의원은 "나의 발언은 집 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이인영-김수현의 대화, 관료 비판 "엉뚱한 짓 한다"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지난해 5월에는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회에서 회의를 하다 정부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비판한 사실이 녹음돼 논란이 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당·정·청 회의 시작 전 옆자리에 앉은 김 실장에게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도맡아서 하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실장은 "그건 해달라. 진짜 나도 (정권 출범)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단적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한다"고 관료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 (정부 관료들 때문)"이라고 했고, 이 원내대표는 "잠깐만 틈을 주면 (관료들이) 엉뚱한 짓들을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시 주52시간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 버스노조 총파업 예고한 것의 책임을 관료에 돌린 것이다. 야당은 '레임덕' '공무원에 대한 갑질' 등 비판을 내놨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보내는 의도된 경고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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