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인공지능 자회사 설립…반도체 제조 혁신 속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9.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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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  /뉴스1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 /뉴스1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설립한 '가우스랩스(Gauss Labs Inc.)'가 이달말 한국 사무소까지 설립하며 본격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우스랩스의 자본금은 5500만달러(약 640억원)로 SK하이닉스가 2022년까지 전액 투자한다.

AI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역점 분야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SK이천포럼에서 "AI와 디지털 변혁(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AI 솔루션 개발을 강조했다.



SK그룹에서는 그동안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AI 사업을 추진했다. SK그룹에서 AI 전문기업을 별도 설립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가우스랩스는 AI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 혁신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결함 검사 등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우스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영한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종신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데이터 리서치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이끌 R&D(연구개발) 최고책임자로는 아마존 출신의 윤성희 박사가 영입됐다. 윤 박사는 머신 러닝, 컨벡스 최적화 분야의 권위자인 스티븐 보이드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김영한 대표는 "올해 말까지 20명 수준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 미국 본사와 한국 사무소에서 역량을 펼칠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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