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0일 오후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 도로 갓길에 관광객들이 타고 온 렌터카 차량들이 가득하다./사진=뉴시스
'추석 연휴 제주도 여행 금지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그러면서 "하지만 그에 앞서 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10인 이상 모임은 금지하는데 수백 명이 밀폐된 공간에 탑승하는 비행기는 타도되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제 가족을 포함하여 수많은 제주도민도 육지 방문하려는 계획 취소 또는 연기했다"며 "제주도민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추석 연휴 제주관광객 20만명에게 마스크 의무착용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청정지역은 제주도민들이 코로나방역수칙을 악착같이 지켜서 얻어낸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만이라도 제주도로 입도하는 관광객들이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도민들은 모임이든 외출이든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관광객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돌아다니고 사진 찍고 그러는 걸 보면 정말로 힘 빠지고 화가 난다. 망연자실 상태"라며 "'마스크 좀 써 주세요'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답이 '실외인데, 청정지역인데 왜요?'"라고 했다.
추석 30만명, 고향 말고 제주 찾는다…원희룡 "가급적 오지 마시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원 지사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제주에 가급적 오지 마시라. 여러 가지 불가피한 경우들이 있을 거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은 친절하게 모시도록 하겠다"면서도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절대 오시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만약에 오셨다가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달라"며 "그러면 다 도와드릴 텐데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 먹고 돌아다니면 지난번에 '강남구 모녀'처럼 바로 고발해서 소송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류기간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특별행정조치 발동을 지난 18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입도객 중 발열 증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무검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정조치를 발동할 예정이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발열자 본인 자부담으로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