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엽 "故 길은정 고소한 이유는…딸들 때문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09.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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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가수 편승엽이 두 번째 부인이었던 고(故) 길은정을 고소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편승엽이 출연해 3번의 이혼과 당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편승엽은 "아이들이 내가 자기 아빠라고 밝히질 않기를 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편승엽은 "자기들 인생이 있는데, (아이들이) 남들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제가 죄인 아닌 죄인이 되는 거 아니냐"며 "전 그게 서운하지 않다"고 말했다.



편승엽은 길은정과의 법적 공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편승엽은 1997년 암 투병 중이었던 가수 길은정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기고 결혼 7개월 만에 이혼했다.

편승엽은 1999년 세 번째 부인과 재혼했으나 2002년 길은정이 편승엽과의 결혼이 '사기'라고 주장하며 두 사람은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당시 길은정의 '홈피 일기 파문'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편승엽은 길은정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2004년 편승엽은 재판에 승소했고, 길은정에 대한 민형사상의 소송제기를 모두 취하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편승엽은 당시 길은정을 고소한 것에 대해 "제가 겪을 일을 저만 겪으면 좋은데, 가족이 똑같이 겪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편승엽은 "좋은 얘기는 화제가 되지 않는다.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주변에서 제 딸들은 '야 너희 아빠 얘기 아니야?' 충분히 이럴 수도 있고, 설령 말 안 한다 해도 눈으로 (편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스란히 제가 받는 걸 제 자녀나 부모도 받는 거다. 떳떳하게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저 한 사람 감내하고 참아준다고 될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쩔 수 없이 (길은정을) 고소한 거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제가 고소를 당한 줄 안다"고 털어놨다.

편승엽은 "하물며 2년 2개월 만에 재판이 끝났는데 딸이 제가 실형 받은 줄 알고 펑펑 울더라.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애들조차도 그렇게 생각하니 대중은 뭘 알겠나"고 당시 답답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편승엽은 "지금은 무슨 얘길 해도 일방적인 얘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할 얘기가 많고 억울하고 그래도 제가 다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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