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음마디 루벤 보츠와나 야생·국립공원부 수의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끼리 집단 떼죽음의 원인은 물웅덩이에 낀 시아노박테리아의 신경독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아노박테리아는 남조류, 남세균으로도 불리며 녹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합성을 통해 산소 생성에 기여하지만 일부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이다.
숨진 코끼리들은 모두 상아도 그대로 남아있는 데다 뚜렷한 외상이 없어 사망 원인이 미궁에 빠져있었다. 이에 과학자들은 몇 가지 가설을 냈는데, 유력한 가설 중 하나가 녹조로 인한 사망이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숨진 코끼리들의 70%가량이 녹조가 떠다니는 물웅덩이 근처에서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물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하루에 수백 리터의 물을 마신다며 녹조의 독소에 취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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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츠와나는 세계 최대 코끼리 서식처로 약 13만5000마리의 코끼리가 거주하고 있다. 야생코끼리 대부분은 '동물의 낙원'이라 불리는 오카방고 삼각주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