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적분할로 인한 주주 가치 희석 우려 때문이다. 현 사업에 대한 주주의 지분율 유지가 가능한 인적 분할과 달리 물적 분할은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신설회사 주식을 받지 못한다.

신성델타테크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폴란드에 2차전지 소재 공장까지 설립하며 배터리팩 개발부터 양산 단계까지 협업해온 업체다. 주력 생산품은 배터리팩과 케이스의 안정성을 위한 방열판과 부스바다. 지난해 기준 신성델타테크의 매출 가운데 2차전지 비중은 13%에 달한다.
LG화학의 배터리팩 최대 공급사 나라엠앤디 (8,220원 ▼110 -1.32%)는 지난 17일 17% 넘게 급등했고 이튿날 소폭 약세를 보인 뒤 이날 14.75% 올랐다.
이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팩·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출부품을 국내, 중국 남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LG전자 (123,100원 ▲100 +0.08%) 지분율이 12.6%에 달할 정도로 LG그룹 계열사와도 관련이 깊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폴란드 법인의 증설로 나라엠앤디의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배터리팩 등 매출 상승은 전체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LG화학에 누적 약 5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앤드플레이트(End Plate)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한 삼기오토모티브 (3,130원 ▼80 -2.49%), 2차전지 제조장비 생산업체 디이엔티 (18,700원 ▲200 +1.08%)와 나인테크 (3,655원 ▲170 +4.88%),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장비업체 에이프로 (16,900원 ▼120 -0.71%) 등도 주요 납품업체로 꼽힌다. 이 가운데 에이프로 (16,900원 ▼120 -0.71%)는 매출의 95%가 LG화학에서 발생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증권사 강남권 지점에 근무하는 한 PB(프라이빗뱅커)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이뤄진다면 관련 부품회사 등에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배터리 부문 소재회사 및 납품사 등에 굉장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